수인au
그런 거 보고 싶다 조직 잠입 중인 레이한테 어쩌다가 감기는 대학생 히로... 편의점 알바하고 돌아가는 길에 (하 이 엄청난 클리셰) 커다란 개가 피투성이로 쓰러진 거 보고 놀라서 달려갔는데 애가 곧 죽을 거 같은거..
어떻게든 업고 24시간 동물병원에 데려가려는데 개가 이빨 드러내면서 거부하길래 집에 데려가서 급하게 사람 쓰는 걸로 응급처치 하고 막 휴대폰으로 찾아보고 아 어떡하지 하면서 발동동 구르고...
그렇게 며칠동안 돌보는데 웃긴게 이 개가 동물병원에서 급하게 습식 사료 사왔는데 먹질 않아. 너 그러다가 죽는다고 막 울상으로 걱정하는데 흥 하고 쳐다도 안 봄 ㅋ 어쩔 수 없이 학교랑 알바 나가는데 집에 있는 개만 걱정되고...
그러다 집에 있는 약이나 붕대 없어지고 사람 먹는 음식 줄어서 아 혹시 수인이세요? 음 제가 불편하시면.. 아니 당연히 불편하시겠지.. 여튼 편할 때까지 쉬다 가세요! 하고 상큼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히로 쳐다도 안 보는 레이. 민망해하면서 가는 뒷모습 가늘게 뜬 눈으로 훔쳐보고 ㅋㅋ
그렇게 일주일 정도 머무르다 레이는 집 정리해주고 떠나고, 히로는 가버렸네... 라면서 조금 서운함. 좁은 원룸이 갑자기 휑해보임. 화장실에서 갑자기 개가 나올 거 같음. 근데 갑자기 누가 문따고 들어옴.
누구세요?! 하는데 당연 레이임 ㅋㅋㅋ 지 집이냐고 ㅋㅋ 벙쪄있는 히로 지나치면서 고기 사왔는데, 먹든가. 하면서 후라이팬 꺼냄. 근데 할 줄도 몰라. 그 와중에 와인 사옴. 미친 놈이 ㅋㅋㅋ 결국 히로가 레스토랑 알바하던 경력 살려서 요리해주고 히로는 레이 념념하는 거 구경함.
뭘 쳐다봐?
아니... 이렇게 생기셨었구나..
레이 심기 불편해짐. 이새끼도 내가 일본인인데 이 얼굴인게 신기한 모양이지. 똑같은 것들, 생각하는데
시바견... 맞죠? 그때도 잘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정말 정말 잘 생기셔서 놀랐어요.
(아님 일본늑대임..ㅋ)
라는데 눈이 황홀한 눈빛임. 레이는 약간 당황함. 싸가지 없던 자기를 잊은 건지 이렇게까지 자기 얼굴에 감탄하는 인간은 또 처음봄. 심지어 수인에 편견도 없어보임. 이상한 인간... 생각하면서도 웃는게 또 귀여움. 사실 웃는 게 눈에 밟혀서 돌아온 것도 있음.
어차피 그렇게 챙겨줘도, 자기 진짜 모습 보면 무서워하거나 당황하거나 덮치려는 인간들만 봤는데. 이렇게까지 순수하게 감탄하는 애는 처음임
게다가 별로 성애적으로 어필하는 느낌도 없고 너무 담백해. 레이는 약간 충격받음. 아니 이 나를 보고 아무 생각이 안 들어??
그렇게 레이는 히로 집에 머무름. 떠나야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혼자 사느라 적적했는데 형이랑 같이 사는 것 같다고 좋아하는 거 보니까 또 맘 한 구석이 간질간질함.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못 떠나겠어. 궁금하니까 이게 무슨 감정일때까지만 머물러야지 생각함.
그러다 결국 조직에서 자꾸 미행원 붙이는 거 느끼고 히로 떠나고 히로는 말도 없이 레이 떠나서 엄청나게 우울해함. 내가 뭐 잘못한 걸까? 그러면서 혼자 울고.
레이는 멀리서 그런 히로 목소리 들으면서 난 네 곁에 있어도 좋은 사람이 아니다. 너도 알겠지만 인간과 수인은 함께 살 수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 어둠으로 사라짐.
결국 조직 없애고 공안 복귀하는데 카자미가 신입이랑 인사하러 옴. 레이 쳐다도 안 보면서 서류 작업하는데 안녕하십니까, 하면서 인사하는 애 목소리에 귀를 의심하고 돌아봄
그렇게 둘이 만나고 잘 살겠지 뭐 ㅋ
그러고 사귀는데 히로가 어린데다 부하직원이라 레이는 고민이 좀 됨. 앞길 막는 거 같아서.(네 앞길도 망한 거 같은데요?) 친구들한테 상담하는데 다들 떨떠름해함.
걍 밀어붙이라고 했다가 사진 보고 아 이건 좀...
레이 막 야 그래도 내가 너네 친구잖아!
아니 그래도 얘는 너무 아무 것도 모르게 생겼잖아!
결국 서로 멱살 잡고 술자리 파토남 ㅋㅋ 뭐 그 뒤는... 히로가 알아서 해줬겠지ㅇㅇㅋ
아 근데 분기점이 히로가 공인 됐을 때구나~ 만약 레이가 찐조직원이면 이때는 내가 인간을 좋아할리가 없어 이딴 감정은 내 것이 아니야 라고 스스로 판단해서 돌아갈 거 같고. 히로가 조직에 잠입했을때 바로 알아채겠지? 그리고 아마 실종엔딩될 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