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넷,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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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히로] 열넷, 짝사랑 (3/3)열넷, 짝사랑 2020. 12. 29. 23:53
*트리거워닝 : 고아 레이는 방과 후 종이 치자 히로미츠에게 다가가 어깨를 쳤다. 돌아본 히로미츠의 눈이 조금 커졌다가 미소를 지었다. 레이는 기분이 안 좋아졌다. 최근 히로미츠는 저를 보면 긴장하곤 했다. 그날부터다. 그들이 보육원에 가서, 히로미츠가 다쳐 레이가 윽박지르고 그가 달랬던 날부터 묘하게 레이를 피하고 있었다. 레이는 아무리 떠올려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잘 마무리 됐다고 생각했다. 무엇이 잘못되어 자신에게서 거리를 두는지 실마리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2월이 거의 끝나 보름 후면 봄방학이었다. 레이는 이 상태를 방학까지 끌고 싶지 않았다. 때마침 부 활동과 학생회가 비는 날이었다. 늘 바쁜 레이에게 드물게 휴식이 주어진 날이다. 그리고 레이는 담판을 짓고 싶었다. "무슨 일이야,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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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히로] 열넷, 짝사랑 (2/3)열넷, 짝사랑 2020. 12. 29. 23:52
2주간의 짧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3학기가 시작되었다. 1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3학기는 어쩐지 다들 산만한 풍경이었다. 아무래도 이번학기가 끝나면 다들 어느 고등학교로 갈지 진로를 고민하느라 학업보다는 삼삼오오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바빠 보였다. 히로미츠는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 어차피 그는 레이를 따라갈 생각이었다. 둘의 성적이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이미 경찰관이 되기로 정해놓은 터라 고민할 거리도 없었다. 신년이 되어 학업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도 잠시, 2월이 되자 여자아이들을 중심으로 학교는 설렘으로 가득 찼다. 3학년인 단 1년만이라도 연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듯했다. 히로미츠는 그런 분위기가 불편했다. 그에게 여자아이들은 뭐랄까, 애매모호하고 두루뭉술한 어려운 존재였다. 솜사탕같이 달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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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히로] 열넷, 짝사랑 (1/3)열넷, 짝사랑 2020. 12. 29. 23:51
*고위정치인 사생아 후루야 레이x모로후시 히로미츠가 서로 짝사랑하며 삽질하는 중입니다. *여장요소 주의 후루야 레이는 모로후시 히로미츠를 좋아한다. 아마 누구도 그 전제에 이의를 제기하진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중학교 내에서 소꿉친구로 알음알음 알려져 있었다. 조금만 그들을 지켜보면 늘 싸늘한 얼굴의 후루야가 모로후시 앞에서 또래의 얼굴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독특한 머리색과 피부색이 이미 눈에 띄는데, 아이는 그것으로 모자란 지 모든 방면에 두각을 드러냈다. 다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역시' 피는 속일 수 없는 것이라 여겼다. 모두가 찬탄했다. 습득력이 빠르고 영민했으며, 스치듯 본 것에서도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았다. 배우는 것이 빠르니 자만할 법도 한데, 그것을 감추는 법도 알았다...